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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서핑사진 @ 발리 2009



008년 12월~2009년 1월 (길만, 규화, 경식, 송민형, 장현형, 지훈, 원택형, 경구향, 제롬형과 함께한 발리/롬복 투어)


(이길만)

양양 시크릿포인트, 이 사진이 이번 여정에서의 베스트 컷이다.
첫날 짐을 풀고 바디보드 핀도, 수트나 타파, 삭이나, 슈즈도 없이 맨몸으로 입수했다.
수심은 얕고, 발밑에 걸리는 것은 많고, 파도는 높고, 조류도 세고, 



결과적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해변의 끝으로 입수하여 왼쪽에 보이는 바다 끝까지 떠내려 갔다는 것
바다에서 세시간 정도 떠내려 간 것 같다. 아무리 수영해도 조류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
규화는 나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같이 떠내려 갔다. 힘은 점점 빠지고 몸은 지치고
하지만 규화가 없었다면 난 바로 살기위해 동굴같은데로 들어가서 실종이 되었거나, 죽었을지도 모른다.
규화는 계속해서 나를 안심시키고, 힘이빠진 내게 잠시 보드위에 있기를 허락하기도 했다.
몇번이나 떠내려 가는 동안에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서로가 살기위해 노력했는지 모른다.
규화는 나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릴 기세였다. 나를 살리고자 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
길만이는 사람을 부르러 가겠다고 가서 돌아오지 않았지만ㅋㅋㅋㅋㅋ 규화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
탈수에 탈진 증세로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고 있는 순간 장현형이 구하러 왔다. 겨우 겨우 살아났다.


결정적으로 목숨을 구해준 서장현형, 해운대 로컬 서퍼이자 http://antidote.kr의 대표이기도 하다


일본인 서퍼 유끼상과 제롬형 (유끼상도 하얏트 리프에서 조류에 갇힌 나를 살려줬다) 


파도가 예뻐 보이는가? 이 파도는 사람 키를 넘는 높이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헤드 사이즈가 아니라 리얼 헤드다 :D


이 파도도 예뻐 보이는가? 이 파도는 사람 키 두배를 넘는다. 이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진짜 영화관 사운드다~


 

(이길만)


(신규화)


앞코가 다 깨어진 보드를 수리하지 않고 타고 있는 현지 꼬마
보드에 약간의 딩이라도 생기면 갖고 들어와서 애지중지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극단적인 참고가 될 듯하다.
 







꾸따비치 앞에 한 호텔앞에 있는 산타클로스 사진을 찍어 크리스 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았다 :D


(송민)




롬복의 아굴링 포인트. 아굴링에 가면 파도 힘이 세서 고생 많이 한다길래 하우징 없이 갔더니,
사진찍고 얼마 안있어 소나기가 엄청 내려서 추워서 고생 많이 했다 ㅜㅜ


스랑한 바닷가의 일몰
발리에서 내가 제일로 좋아하고 많이 간 포인트이다. 들어가고 나오는 길또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길 :D
하루종일 서핑하고 밀크티를 마시는 기분(컵 바닥에는 불개미가 꽤 죽어 있지만) 은 정말로 최고이며 
여기서 지는 해를 등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나올때에는 항상 ipod으로 영화 Into the wild 의 OST를 들었다.
발리에 간다면 스랑한에 제일 먼저 가서 다시 밀크티를 마시고, 다시 그 노래를 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