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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멈출수 없는 스테이지 다이빙에 관하여

The Geeks 와 함께 싱얼롱 (@부산대학교 앞 몽크, 2008년 5월 타운홀 부산공연, 이 글속 부산 공연 모든 Photo by 류종범)   


이날 공연을 보러 찾아온 사람은 몇명 안되었지만 그래도 즐겁고 신나게 놀았다.
98년부터 드나들던 몽크,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CD를 벽에 붙인걸 빼고는 큰 변화가 없다.
(너무 소수 문화를 자청해서 지향하고 옹호하는 것은 소수문화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10년 넘게 한 공간을, 한 이름으로, 한가지의 분야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다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스테이지 다이빙, 그리고 무관심한 사람들, 그리고 땅바닥에 머리를 박아 기절하기에 이른다 ㅠㅠ
그냥 뛰는 것 보다 한바퀴를 돌면서 뛰는 것이 좀 더 스릴이 있어서 언젠가 부터 돌면서만 뛰는데 진짜 위험한 것 같다

그리하여 간 곳은 바로

종합병원~
기절도 했고, 머리가 크게 부풀어 올랐는데 밖으로 피는 나지 않아서 뇌출혈의 위험이 있다고 사람들이 겁줘서
그리고 이것저것 잘 기억이 안나는 듯한 불안감에 많이 긴장하며 병원을 찾았다
한밤중에 CT도 찍고, X레이도 찍었다

다행히 별 이상은 없다고 했다 (아 돈 아까워)
그런데 그때 부딪힌 부분은 아직도 손으로 만져도 아픈 느낌이다 ㅜㅜ

그리고는 앞으로는 절대로 스테이지 다이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 홍대앞 바다비, 2009년 5월 타운홀 레코드 공연, Photo by 정유빈) 



 

 기절도 해봤고, 그만 할 때도 됐지만 멈출 수 없는 다이빙에 관하여

글자만을 논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찾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어떤 정의도 설명도 불가능한 힘과 가치는 경험속에 있다.
음악은 글자 속에 없다. 음악적 경험만 있을 뿐이다. 


뭐 그렇다고 매번 목숨을 걸고 스테이지 다이빙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D